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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부정공>상호정중수기(相好亭重修記)
相好亭重修記 惟我相好先亭巋然特立昇平之西廣清之上謙川之灘聲如鍾如鼓晝夜不息母岳之爽籟如絲如竹時時入聞而寒松脩竹上下鬱蒼落霞孤鶩左右齊飛仰觀俯察眼界爽豁胸懷坦蕩區區塵念不期消而自消所謂腥膻天地非人寰者非耶昔我相好府君四昆季築亭于斯名曰相好昕夕相聚融融然盡其和怡怡然篤其愛長枕大衾寝興於斯良辰美景觴詠于斯其友于之篤春津君實不獨專美而有或過之者是以南州好古之士至今誦之爲美談豈不休哉亭之刱建既久中間修治者屢矣而今亦歲久而上漏下濕楹桷無完窓壁傾欹堂宇毀壞工役之浩大財穀之夥多措畫無計群宗相對憂畏咨嗟而莫能下手矣丙戌春族弟文植懼夫傾覆奮然自擔而謀於諸宗與東根集金聚穀命工修補而義捐金貳萬餘圓獨自出力新其棟宇之摧頹改其新欖之朽敗鞏其墻壁之壤圮首尾三年不顧家事忘其寝食而勤幹董督至戊子九月始克吿功而瓦碧灰白燎然相映講修敦睦之所升降禮義之地燁然更新不獨賀文植之追遠有誠亦有光於吾門者爹矣第念吾相好府君四昆季立亭之意惟春暖秋凉同根連枝塤唱箎和重其所生樂其所事叙一氣之至樂而不知世外榮辱得喪爲何許物事非特爲當日孔懷之樂實萬世雲仍之楷範惟吾宗族無徒以一亭保守爲其能事必以先祖友于之心爲心常念一氣相連之爲重親其親而重其族則先祖遺法實行于其中矣苟能如是則一亭保守亦何難之有重修者遽爾數年而尚闕楣記者因兵燹之搶攘而未遑也群議以爲事之顚末不可無述俾余記焉者東洙正基也 後孫 敏植 謹記 상호정중수기(相好亭重修記) 생각하건대 우리 상호 선정이 승평(昇平)의 서편 광청(廣清)의 위에 높이 솟아 우뚝 서 있는데 겸천(謙川)의 여울소리가 종소리 같고 북소리 같이 밤낮으로 쉬지 않고 흐르며 무악(毋岳)의 상쾌한 산바람 소리가 거문고 소리 같고 피리소리처럼 때때로 귀에 들린다. 푸른 솔과 긴 대가 상하로 울창하며 떨어지는 안개와 외로운 따오기가 좌우로 나란히 날아 내리니 우러러 보고 굽어 살피며 바라보는 눈이 밝고 넓으며 심기가 평탄하여 여러 가지 속된 생각을 지우려 아니해도 저절로 없어지니 이른바 더럽고 노린내 나는 천지에 仙境이 아니겠는가. 옛적에 우리 상호부군(相好府君) 四곤계(昆季)가 이에 정자를 지어 이름을 상호로 하고 조석으로 서로 모여 명랑하게 그 화기를 다하고 이이(怡怡)하게 사랑을 두텁게 하여 긴 베개와 큰 이불로 여기에서 누웠으며 화창한 날 아름다운 경치가 펼쳐진 여기에서 술잔을 기울이고 읊으니 그 우애의 순독(醇篤)함이 춘진군실(春津君實)만이 홀로 온전히 아름답게 한 것이 아니며 어쩌면 그보다 낳은 점도 있다 하겠다. 그러므로 남쪽 고을에 옛것을 좋아한 선비들이 지금까지 외우며 미담(美談)을 삼으니 어찌 아름답다 하지 않겠는가. 정자를 지은 지가 오래되어 여러 번 중수하였으나 이제 또 해가 오래되어 위에서 새고 아래에서 젖으며 기둥과 각목이 완전한 것이 없고 창과 벽이 비뚤어지고 집이 헐고 무너져 공사가 호대하고 경비가 과다하므로 계획할 방략이 없어 여러 족인이 서로 대하여 근심하고 슬퍼하여 능히 손을 대지 못하더니 병술년 봄에 족제 문식(文植)이 쓰러져 버릴까 두려워하여 분연히 일어나 스스로 부담하고 모든 종족과 의논하여 동근(東根)과 더불어 돈과 곡식을 모아 일꾼을 시켜 보수하여 그 이만여 원의 돈을 자담하여 부러진 기둥을 갈고 썩은 추녀와 난간을 고치며 무너진 담장과 벽을 다시 쌓으면서 三년 동안 가사를 돌보지 않고 침식을 잊으며 부지런히 감독하여 무자년 九월에 준공하니 기와는 푸르고 회는 희어 빛나게 서로 비춤으로 돈목을 강하고 닦는 처소와 예의로 오르내린 땅이 찬연히 다시 새로우니 홀로 문식(文植)의 선조를 추모한 정성을 치하할 뿐만 아니라 또한 우리 문중에 영광이로다. 또 우리 상호부군 四곤계의 정자를 지은 뜻을 생각해 보니 오직 따뜻한 봄과 서늘한 가을에 四곤계가 흙장구를 치고 피리로 화답하며 그 소생(所生)을 존중하고 그 일하는 바를 즐거워하여 형제의 지락(至樂)을 펴고 세간의 榮辱得失이 무슨 물건인지 알고 못한 듯 하셨으니 일이 특별히 당일 형제를 생각한 즐거움만 된 것이 아니라 실로 만세 후손의 모범이 되었다. 오직 우리 종족은 한갓 한 정자를 보수함으로써 그 능사를 삼지 말고 반드시 선조의 넓은 우애의 마음을 가슴에 새겨 항상 한 기운이 서로 연한 것을 중히 여기고 그 친족을 가까이 하며 그 겨레를 중히 여긴다면 선조의 끼친 범이 그 가운데 실행된다고 하겠다. 진실로 이와 같이하면 한 정자의 보수쯤이야 무슨 어려움이 있겠는가. 중수한 지 문득 여러 해가 되었는데 아직 문지방에 기록하지 못한 것은 병화(兵火)로 몹시 어수선하여 이루지 못한 것이다. 여러 의논이 일의 전말 기록이 없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나로 하여금 기록하게 한 자는 동수(東洙), 정기(正基)이다. 後孫 敏植 삼가 기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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